초심으로 돌아가자!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첫 부분, 아다마 함장이 던졌던 질문. 정확한 말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인간은 살아남을 가치가 있는 종족인가?' 장장 네 개의 시즌에, 중간에 나온 Razor 에피들에, 추후 방영될 카프리카 파일럿 에피까지, 백 개가 넘는 에피들을 너무 재밌게 봤었지만, 정작 처음 아다마 함장이 던졌던 질문에 대한 답은, 드라마 안에서 찾을 수가 없었다. 인간이 다 죽고 사일런(극중 사이보그의 명칭)들이 살아 남는다 해도, 아니 사일런까지 다 죽는다 해도, 그게 뭐 어쨌단 말인가? 종족이 전멸한다는 것과, 나 하나 죽는다는 것이, 그렇게 큰 차이가 있단 말인가? 종족의 죽음이 개인의 죽음을 뛰어 넘는 큰 의미를 가진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잘 체감이 되지 않더라. 워낙 개인주의적 인간이 되어..
결혼 못하는 남자 1, 2회를 연달아 보며 맥주를 세 병이나 마셨다. 집에서. 혼자서. 나, 결혼 못하는 남자인거, 너무 티나? ㅋ 이야기가 주는 재미는 참 각양각색이란 생각을 했다. 뚜렷한 극적 긴장감 없이도, 혼자 소리내어 웃게도, 그래, 저게 인간인거이지, 고개를 끄덕이게도 했던, 오랜만의 드라마. 아, 그나저나 걱정이다. 결혼 못하는 남자는 지진희처럼 돈도 많이 벌고, 얼굴도 잘생기고, 몸매도 좋고... 그러나 성격에 결함이 있는. 그렇지 않으면 당췌 설명이 안되는, 그런 사태가 올까보아. 부디, 아름다운, 정의로운, 진보적인 결론을 제발 내주시길. 하하하- 그러나 그 모오든 걱정을 뒤로 접어두고, 재밌다. ㅋ
"그러나 쾌락과 번식은 적어도 인간의 경우에 성행위의 여러 동기들 가운데 두 가지일 뿐이다. 최근호에는 이제까지 수행된 조사 중 가장 포괄적인 조사 결과가 보고되었는데, 그것은 모두 자그마치 237가지의 동기를 열거하고 있다. 쾌락 추구와 출산도 당연히 목록에 들어 있었다. 그러나 그밖에도 "좋은 운동이 될 것 같아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싶어서", "심심해서", "상대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어서", "하느님에게 더 가까이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서" 등도 있었다. 어떤 식으로든 미국 성인의 96퍼센트는 섹스를 하는 이유를 적어도 하나 이상 가지고 있는 셈이다." ........... "사람들은 대부분 자식이 있으면 더 행복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여러 연구에 따르면 자식이 있는 사람들은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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