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그- 호기심, 연민, 육욕 등을 제외하고 '사랑'만이 점유하고 있는 고유한 영역이 있다면, 그건 어떤 것일까. 그녀- '그'를 통하지 않고서 그녀 스스로가 볼 수 있었던 세상은 정녕, 외로움도,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었던, 그저 암흑 뿐이었을까. '사랑'이라는 프리즘을 거치지 않은 맨얼굴의 세상이란 건 대체 어떤 색깔이길래. 나- 잘생기고, 예쁜 주인공이 나오지 않았다면, 나는 보잘 것없는 이 영화에 이렇게 많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을까. 그들이 비록 장애인이라 할지라도. 호랑이-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가장 무서운 것을 보고 싶었어'라고 말하는 그녀는, 대체, 무슨 배짱이란 말인가.
본것들/영화
2007. 5. 2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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