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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오래간만에 5점 만점을 준 영화입니다. 원래 이동진이 너무 좋다는 영화는 보통 재미가 좀 없어서 이제 보지 말아야지, 하며 극장을 나서곤 하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고 또 보러갔습니다. '레미제라블'이라는 제목도 친숙하고, 저 포스터에 보이는 개선문과 사람들의 물결. 웬지 감동의 도가니일 것도 같잖아요? 이 사람들의 물결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바로 첫 장면에서 드러납니다.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응원하러 모인 사람들이더군요. 영화 속 형사도 얘기하는 바이지만, '국뽕' 맞은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전 우리 나라만 그런 줄 알았더니, 프랑스도 대단하더군요. 월드컵 시즌마다 '대체 왜!!'라는 의문과 답답함을 가슴에 묻고 거리에, TV 앞에 모인 사람들을 몰래 흘겨보는 저로서는 저 연대와 저항의..
보는 내내 '미친 년' 소리가 절로 나오게 했던 여주인공의 짓거리들. 처음엔 기이한 언행들 때문에, 나중엔 그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모습들 때문에. 처음엔 사랑의 이유가 되었던 것들이, 나중엔 증오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어쩌랴. 그것이 사람의 마음인 것을. 억지로 '이름 붙이고', 포장하고, 책임지려 했다면, 관계도, 영화도, 훨씬 더 구질구질 했을 것이다. 그저, "나쁜 년" 하고 돌아서면 될 일이다. 내 책임이었까, 자책할 일도 너 때문이야! 돌만 던지고 있을 일도 아니다. 할만큼 했다 싶으면 그저 돌아서면 될 일. + 그림도, 음악도, 대사도, 배우도, 너무 좋았던. 간만의 inspirationer.
파주는 뭐랄까, 풀리지 않는 오해에 관한 영화였다. "이 일을 왜 하세요?"라는 물음에, "갚아야 될 게 많아서"라고 돌아오는 대답을 듣고 은모는,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중식이 자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언니를 일부러 죽인거라고, 그런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하기라도 한걸까? 그래서, 결국엔 자신의 사랑이 언니를 죽인거라고, 그런 섣부른 결론을 내리기라도 한걸까? 이런 터무니 없는 상상을 하는 게 조금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영화는, 답답했다. 쟤네가 서로 사랑을 하긴 하는건지, 혹 사랑하는 척 하는건 아닌지, 아님 그저 후끈 달아오른 욕망의 표현일 뿐인건지.. 모호하다기 보다는, 뭔가... 표현이 덜 됐달까. 가슴으로 따라가지 못하고 계속 머리를 쓰게 만들던 영화. 미스테리 추리극도 아닌 주제에 말이..
따지고 보면, 덮어놓고 좋아할 일도, 덮어놓고 미워할 일도 아닌, 그게 사람. 그게 사랑. 좋았다. 그런 식의 성장스토리-
크리스마스 이브에 봤던 '메리 크리스마스'란 영화에 대해 몇 마디 남겨놔야겠다, 생각만 뻗치다가 결국 해를 넘기고 말았다. 시종일관 유쾌하게, 시큰하게, 따뜻하고 안타깝게 볼 수 있었던 올해, 아니, 작년의 역작. 영화를 보기 전 양중형을 잠깐 만나 '전쟁'과 '국가'와 '예비군훈련'에 대한 생각을 잠깐 나누고 본 영화라 그런지 더더욱 여러가지 울림이 있었던 영화. 영화를 보고 난 후 정민, 기종 등등을 불러 시인통신에서 보내던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도 아주 평화로웠다. '모든' 전쟁과 '모든' 국가권력의 무용성에 대해 설파하던 날 두고, 함께 영화를 본 효팔은, 너무 '이상적'이고 '현실과 괴리'하고 있단다. 도무지 현실과 부딪치는 일 없이 벌써 1년 반 넘게를 보내고 있으니 그럴 법도 하다,고 생각했지..
- 옛날에 비슷한 제목의 영화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나, 그 와는 전혀 상관없는 영화인 것 같았음. - 'The Rules of Attraction이라는 제목을 왜 '뒤로 가는 남과 여'라고 번역했을까, 궁금했었는데, 영화의 도입부에 파티(The End of the World Party!) 장면에서 각 등장인물들이 '동시에' 겪는 에피소드들을 '시간 순으로' 보여주기 위해 필름을 거꾸로 돌리는 기법을 사용. 무척 정신없었으나, 꽤 신선했음. 겨울에 열린 그 파티 이후, 다시 여름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얘기를 시작하는 장면에서도 필름을 거꾸로 돌려 눈이 하늘로 올라가고, 낙엽이 다시 나무에 붙어 녹색이 되고... 하는 장면들이 꽤 인상적이었음. CG 였을까? 그냥 찍은 걸 진짜로 거꾸로 돌렸다면 인내심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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