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스포)
영화는 기독교 풍자 코미디에 가까웠다. 아, 우스웠다는 얘긴 절대 아니고, 진지한 의미에서 Seriously, 그랬다는 얘기다. 오랫만에 본 괜찮은 영화였다. 정말이다. 허나, '이런 사랑도 있습니다'던 영화 홍보 문구나, '상처받은 여인과 그 옆을 묵묵히 지키는 한 남자의 얘기'라는 스포성 정보들과는 정말, 너무나 거리가 먼 영화였다는 뜻이다. 차라리 '비밀이 있습니다'라는 문구는 그나마 가까운듯. 시종일관 영화는 내면 깊숙한 곳의 분노에 어쩔 줄 몰라하는 한 여인과, 기독교 커뮤니티의 어이없는 상처 치유기를 위태위태하게 엮어간다. 감당할 수 없을만큼 큰 상처를 받은 사람은, 그 상처와 상처를 준 대상에 대한 분노를 직면하지 못한다. 일종의 방어 기제일 것이다. 아이의 유괴범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
본것들/영화
2007. 6. 7. 01:03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땅끝
- 노희경
- 브리즈번
- 김치칸
- 호주
- 호브스타
- 보길도
- 벽손상없이액자걸기
- DolbyAtmos
- 뮈스크마드라
- WestWing
- 공간음향
- 아빠의아빠가되었다
- 현대화폐이론
- 일본
- 시드니
- 그레이아나토미
- 애월횟집
- 이케아
- 벽에구멍안뚫고액자걸기
- 이케아Fixa액자고리
- 균형재정론은틀렸다
- 인간
- 미국
- 뉴욕
- PickMeChooseMeLoveMe
- 김형경
- Grey'sAnatomy
- 고내횟집
- 모던러브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