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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여행

걷자웃자 2008. 8. 4. 16:23

여행다녀왔습니다. 오사카로.
초밥도 먹고, 대게도 먹고, 오코노미야끼도 먹고, 로바다야끼도 먹고(?)... 암튼 먹는 게 이번 여행의 한 8할이었대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상깊은 먹거리들이 많았습니다. 오사카의 밤거리도 좋았고, 풍경은 역시 교토가 좋았습니다. 절, 사당이 많은 곳이었는데, 어찌나 잘 꾸며들 놓으셨는지, 그저 걷기만 해도 좋더군요. 너무 더웠다는 것, 미리 계획을 단단히 짜놓지 않아서 그날그날 책보며 헤매며 하는 시간이 좀 아까웠다는 것만 빼면, 나무랄데 없는 여행이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좀 후에 사진으로 다시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여행가서 공지영씨의 <즐거운 나의 집>도 봤는데, 음... 재밌더군요. 소설인지 수필인지 살짝 헷갈릴뻔도 했는데, 암튼 뭐, 공지영씨께서 허구라고 단단히 밝혀놓으셨으니, 소설인줄로 믿어야지요. ^^ 암튼, 이 소설 덕분에 그냥 혼자 먹고 놀다 오는데만 집중하려던 생각을 바꿔 부모님들의 선물을 몇 개 더 챙기게 되었다는... ㅋ 정확히 언제부턴진 모르겠지만, 괜히 쓸데없는 생각을 하느라 가족들에게 지나치게 냉랭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다고 달라질 것도 없고 서로 상처만 되는 일인데 말입죠. 뭐 쉽게 바뀌진 않겠지만, 슬슬 애정표현을 좀 해봐야겠다고 생각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둥빈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누구 아시는 분 계신가요? 소설 속 둥빈이의 반항은 그냥 순전히 픽션이었을까요? 비슷한 나이라는 것 때문에, 전 둥빈이가 자꾸 제 조카랑 겹쳐져서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는데, 정작 둥빈이의 결론은 없었던 것 같아요. 뭐, 그 나이 아이들의 반항이란게 워낙 별 결론이 없는 거기도 하지만... 그래도, 둥빈이는 이유가 있었잖아요! 그만큼 아파하고 소리지를 이유가 있었잖아요! 그 혼돈의 시기를 어떻게 넘기고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구욧!!!

어쨌건,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
공지영씨께서, 아니면 그녀의 측근께서, 아니면, 둥빈이 스스로!
아주 우연히 이 곳을 지나게 되신다면...
살짝 비밀댓글이라도... 어케 안될까요?
아무에게도 말 안하고 비밀로 할께요 ㅜㅜ

아... 꼭 드라마 결론 바꿔달라고 떼 쓰는 아줌마 같은 기분이네. --;;

암튼, 일본 사진은 다시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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