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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고백- 블로깅

걷자웃자 2010. 2. 3. 01:48
오늘 무슨무슨 식당에 가서 무엇무엇을 먹었어요 맛있었어요-
어제 테레비에서 무슨 프로그램에서 누가 이런 얘길 했었는데, 너무 웃겼죠-
어디 놀러가서 이런 사진을 찍었어요-
졸려요- 힘들어요-

따위의,
실없는 얘기들을 비웃어 왔어요.

그런데 문득,
난 그런 건 안해,가 아니라,
그런 것도 못해,임을 깨달았죠.

나도 무슨무슨 식당에 가서 무엇무엇을 먹으면 맛있다고 생각해요.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죠.
테레비에서 무슨 프로그램들을 보며 낄낄대기도 하고요.
술 처먹고 다니느라 놀러는 자주 가지도 못하고요.
졸리고, 힘들어요.

근데,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야- 하고 그냥 넘겨버리는거죠.

요새, 왜, 그럴 듯한 아웃풋이 나오지 않을까 참 많이 고민해요.
물론 이게 다는 아니겠지만,
졸리고 힘들고 맛있고 웃긴,
그런 곳에서 인풋을 얻지 못하고 자꾸 허공에서 허위적대는 탓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교만했어요.

먹물기가 하루이틀에 빠지진 않겠죠.
하지만, 조금더 구체적이고 조금더 겸손하고 조금더.... 음....
용감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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