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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첫사랑은
밥 속에 섞인 곤드레 같은 것이어서
데쳐져 한 계절 냉동실에서 묵었고
연초록 색 다 빠지고
취나물인지 막나물인지 분간이 안가는
곤드레 같은 것인데

첫사랑 여자네 옆 곤드레 밥집 뒷방에 앉아
나물 드문드문 섞인 밥에 막장 비벼 먹으면서
첫사랑 여자네 어머니가 사는 집 마당을 넘겨보다가

한 때 첫사랑은 곤드레 같은 것이어서
햇살도 한 평밖에 몸 닿지 못하는 참나무 숲
새끼손가락 만한 연초록 대궁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까실까실한,
속은 비어 꺾으면 툭 하는 소리가
허튼 약속처럼 들리는
곤드레 같은 것인데

종아리가 희고 실했던
가슴이 크고 눈이 깊던 첫사랑 그 여자 얼굴을
사발에 비벼
목구멍에 밀어 넣으면서
허기를 쫓으면서
 
곤드레가 나물 이름이었구나.
그럼 만드레는 뭘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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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네이버 지식인 antiqueshop 님의 답변에서 퍼옴


곤드레

고려엉겅퀴(곤드레, Cirsium setidens)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초로서 전국 들판에 자생하며 한국, 일본, 중국등 동아시아 뿐만 아니라 지중해 연안, 북미 남서부등 북반구의 온대부터 한대까지 널리 분포한다. 어린 잎과 줄기를 식용으로 하는데 데쳐서 우려내어 건나물, 국거리, 볶음용으로 이용하며 무기성분, 비타민등 각종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보기보다 맛이 좋은 산채이며 빈궁기에는 구황식물로 이용되기도한 유용한 산채이다.


만드레(만드리)

만드리는 음력으로 6월 초순에 모를 심은 후 6월 중순에 초벌, 7월 초순에 중벌에 이어 7월 중순인
백중 즈음에 세벌김매기를 하면서 불렀던 전통적 농요(農謠)이며, 만드리 풍년제는 이날 농사를 잘
지은 부농들이 머슴의 노고를 위로하고 마을 주민의 화합을 다지기 위해 고기와 술등을 제공하여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전통 풍년 농사 기원 놀이이다.
그러나 이 행사에는 아무리 부농이라 하더라도 농사를 잘못지은 농가는 참여할 수 없었다 한다


곤드레만드레

곤드레만드레는 우리의 구전민요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선아리랑에는 "곤드레 만드레 우거진 골로" 라는 말이 있어 '만드레'가 어떤 식물을 뜻하고 있음은
알겠지만 확실히 어떤 꽃인지, 나무인지는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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