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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울 엄마가 참... 답답하다.
왜 그러고 사는지 모르겠다.
항상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은 하면서도, 엄마 얼굴을 보고 이것저것 말을 하다보면,
또 욱, 하고 저 밑에서 숨겨진 분노가 용솟음치면서 어느샌가 큰 소리를 내고 있다.
엄마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엔 항상,
후회, 미안함, 짜증, 기타 등등의 찝찝한 감정들이 뒤섞여 마음이 무겁다.
오늘도 엄마를 만났다.
역시 싸웠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큰 인내심을 발휘하여, 중간에 맘을 다잡고,
조곤조곤 말을 다시 시작해서, 급기야는 인사하고 나올 때 웃기까지 했다.
내 속엔 뭔가, 엄마에 대한 원망, 분노, 애증 이런 것들이 잔뜩 뒤섞여 있는듯.
한 번 크게 터뜨려 주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가끔은 해보지만.
이런 식으로 조곤조곤, 조금씩, 한발자국씩 진전시켜가는 것도 뭐,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살면 얼마나 산다구.
따지고 보면 다 불쌍한 사람들이잖아?
나나, 엄마나.
그래도 난, 가족에 관한 글은 절대 쓰지 않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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