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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성희롱 방지 화법

걷자웃자 2006. 4. 29. 18:51

아... 증말..

오랜만에 만나는 명문이다. ㅜㅜ

 

한겨레21. 김소희기자. "언니, 잠깐 쉬었다 가요"에 인용된 글. 

 

 

=. 한 남자 동기와 후배들을 같이 만날 일이 있었다. 그는 내가 자기 우상이던 선배와 연애하다 헤어진 뒤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다. 그날도 그랬다. 평범한 수다를 떨던 중 갑자기 나에게 “…좆까라, 씨발”이라고 말했다. 습관적으로 나온 욕설이 아니라 다분히 의도적으로 나를 모욕하기 위해 뱉은 욕설이었다. 그러고는 능글맞게 내 반응을 보았다. 난 잠깐 당황했지만 그런 욕을 듣고만 있을 만큼 착하지도 멍청하지도 않았다. “정말 미안하지만 말이야. 난 깔 좆이 없는데 어쩌지? 니 좆이나 까지.” 좌중은 박장대소했고 녀석의 얼굴색은 새파랗게 질려갔다.

 

=. 할아버지 부장과 여자 과장, 그 외의 남자 대리들이 등장한 회의 장면. 남자 대리1이 “과장님 이번 본부 시상식 때 사회 보시죠. 여자가 봐야 분위기가 좋잖아요”(이런 행사 사회는 보통 대리가 본다)라고 제안한다. 여자 과장은 “싫다. 대리 일이니 대리가 하라”고 했다. 그때 할아버지 부장이 “과장은 안 돼” 이랬다. 일동 “네?” 하자, 부장은 “과장은 자지가 없어서 안 돼”라고 말했다. 모두 당황한 가운데 여자 과장이 받아쳤다. “어머, 부장님은 자지로 말하세요? 자지는 그럴 때 쓰라고 있는 게 아닌데요. 하기야 부장님은 힘이 달리니 자지 쓸 일도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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