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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결국,

걷자웃자 2006. 4. 19. 02:37

셔플로 낙찰.

정말 피를 말리는(!) 몇 일 간의 고민끝에 결정.

U10의 동영상, 텍스트 리더 기능의 유혹을 뿌리치느라 너무 힘들었음.

 

^^

 

아래는 내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글.

mp3는 당연히 디지털이지만,

디지털을 피할 수 없다면 가장 아나로그틱한 느낌을 주는 기기를 선택하자는...

결국은 느낌과 감정의 문제니까. 음악은.

 

(사실은, 제일 싸게 막는다는 문제의식이 주효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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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음은 디지털 피로를 부른다

 

LP와 CD의 소리 파형을 비교해 보면, LP는 끊어짐이 없는 완벽한 사인파(sine)로서 자연 본래의 음을 그대로 기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CD는 원래의 소리를 짤라 그 일부만을 데이터화해서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끊어진 계단 모양의 소리 파형을 보여준다. 그리고 아날로그 음이 디지털로 변환할 경우 많은 정보들이 손실된다. 이러한 현상은 첨단 디지털 매체인 MP3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아날로그 음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강물이라면 디지털 음은 그 강물을 여러 개의 알루미늄캔에 담아 이어 붙인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물처럼 부드럽게 흐르는 소리와 인위적으로 분할된 소리 중 어느 것이 더 자연에 가까운 소리인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디지털 음악에 대해 우리 몸이 피로를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 아닐까?

“디지털을 장시간 들으면, 우리가 가진 소위 내면적 도덕성의 전도현상(a reversal of inner morality)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즉 깊은 무의식 상태에서 ‘증오는 좋은 것이고, 사랑은 나쁜 것’ 또는 ‘병은 좋은 것이고 건강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다.” (존 다이어몬드 / 정신과 의사)

출처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대구MBC 창사특집 2부작 다큐멘터리 〈생명의 소리, 아날로그〉를 해설한 기사였음. '개벽'이 잡지 타이틀인 것으로 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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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이사가서 박아놓은 턴테이블도 꺼내놓고,

먼지쌓인 LP들도 꺼내놓고,

앰프도 하나 그럴듯한 걸로 사고,

스피커도 들여놓고,

 

차분히, 하루쯤은 아무것도 안하고 음악을 들으리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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