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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박하사탕

걷자웃자 2006. 1. 20. 22:22

밥을 먹은 다음 박하사탕을 먹으면, 입안이 화~해진다.

박하사탕을 먹은 날은 그래서, 양치질을 안하게 된다. 입안이 화~하니깐, 안해도 내 입안에 음식물 찌꺼기들이 얼마나 내 이빨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는지, 답답한지 어쩐지가 느껴지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내 입안의 음식물찌꺼기는 오히려 박하사탕을 안먹었을 때 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냥 느낌이 화할뿐이지.

 

난 요새, 내가 이런 느낌을 좇고 있는 건지, 실제 내용물을 좇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행복하다"라는 느낌을 좇고 있는 건지, 행복한 사람의 실제 요건을 좇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거다.

덧붙여,

그 느낌과 요건의 관계, 그리고 그 궁극에 도달하기 위해 무언가 희생해야 한다면 그건 또 얼마만큼이 적당한 수준이며, 얼마만큼 해야 수단과 목적이 전치될 우려가 없는건지, 그래서 난 지금 잘 하고 있는 건지 어쩐건지,

잘 모르겠다는 거다.

 

썅-

 

 

......

 

 

물 흐르는대로 살라는 말은 참으로 무책임하다.

물이 어디로 흐르는건데?

당신, 그거 알고 하는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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