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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후배와 그녀의 선배(나에겐 둘다 후배지만) 사이에 오고 간 문자.
"너 요새 연애한다며?"
"네 언니. 저 이제 진정한 사랑을 찾은 것 같아요."
(헉!)"좋겠다~~ 부러워!^^"
"네, 너무 좋아요. ^^ 삶의 근원을 찾은 느낌이랄까?"
(허거걱!)"ㅋㅋ 추카추카~~~"
"고마워요, 언니. 열심히 살께요~~"
(꽈당)
- 강조는 필자
'진정한 사랑'이니, '삶의 근원'이니 하는 말들에 대해,
그래도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런 게 정말 있을까? 라는 의문 정도는 가져주었던 거 같은데,
어제는, 그냥... 풉- 하는 웃음만 튀어나올 뿐이었다.
아, 물론 그들의 사랑을 비웃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다.
그냥, 다만...
한 번도 진정한 사랑이 뭔지 느껴보지도 못하고, 삶의 근원 따위는 감히 생각해볼 염두도 못낸 주제에,
벌써 그것에 대한 냉소와 회의만 가득해진 내가,
어쩐지 가련해 보였을 뿐이다.
얼마전 문득, 6개월만 지나면 서른 여섯이구나 생각이 들어 갑자기 오금이 저렸던 것도
내 이런 상태에 대한 조급증이었던 것 같다.
열심히 살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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