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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야근

걷자웃자 2005. 12. 6. 08:53

내게 일이 아니라 야근을 강요하는 상사에게,

"야근은 주어진 일을 제 때에 마치지 못한 사람이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요?"

라고 되바라진 말을 받아칠 수 없는 이유는 아래의 두가지로 보인다.

 

1.

부하직원들에 대한 평가를 그들이 책상머리에 앉아있는 시간으로만,

특히 밤에 앉아있는 시간으로밖에 할 수밖에 없는,

상사들의 무능력과 되두않는 편견.

 

2.

무능력하고 되두않는 편견을 가진 상사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내 길을 가련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자신감은 없는,

프로페셔널 하지 못한 작금의 나.

 

하지만, 그 정도의 자신감을 뻔뻔히 내지를 수 있는 '프로'가 되는 것은

누구 말마따나,

'지랄에 가깝게 노력을 하거나'

'허리가 뿌러지도록 노력을 하는'

삶을 살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이라 여겨진다.

 

난 그러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1.의 무능력하고 편견 투성이인 상사들의 생각을 뜯어고치는 방법만 남게되는데, 난 아직 그 방법을 모르겠다. 차라리 내가 얼른 상사가 되는 편히 훨씬 속편한 길이라 여겨진다. 상사가 되려면, 야근을 해야 한다. 악순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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