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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날(2003.06.30.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이 날의 일기 역시 없다. 일기 안쓰고 머 했을까? ...... 생각해 보니 무주의 여관이 성인방송을 틀어주는 몇 안되는 여관이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혹시.... 밤새도록 눈이 벌개서....? ㅋㅋ
쩝. 암튼 이 날은 사진도 별게 없고... 오로지 남아 있는 짧막한 메모만 옮겨 놓고 패쓰~)
8시 10분 기상.
왼쪽 발목이 너무 아파 어떡할까 한참을 꿈지럭거리다 10시반경 출발.
히치로 어제 종착지였던 안천면까지 되돌아 오다. 맘씨좋은 아저씨를 만나 오이 2개를 얻음.
무주까지 22km. 아픈 다리 끌고 오다 오이하나 꺼내먹으니 다리가 거짓말처럼 낫다. 너무 고마워하며 생각하다. '나는 어떤 존재인가'. '나'라고 부를 수 있는 오롯한 '나'는 존재하는가. 씨앗부터 육체, 정신, 입고 있는 옷, 먹는 음식, 잠자는 집... 역시나 내가 있는 지점을 둘러썬 무수한 관계들의 총체, 그것의 다른 이름이 바로 나라면, 다시 그 관계들을 향해 내 존재를 돌리는 것이 순리이고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오이하나 먹고 별 생각을 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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