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고모 부부가 나가시기 전날이라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쇼핑을 했다. 오후 늦게 잠시 짬을 내어 시내를 산책. 시내 한 복판에 있는 하이드 파크의 나무들이 놀라우리 만치 컸다. 하이드 파크 옆에 있는 St. Mary 대성당 하이드 파크의 분수대. 하이드 파크의 분수대 2. 내가 호주에 있을 때가 동성애자들의 축제로 유명한 마디그라 축제의 초반기였다. 3월 초순에 시드니 거리 퍼레이드를 정점으로 하고 있는 이 축제는 초반부에는 영화, 미술, 토론 강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진시키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한군데도 가보지 못했다. 사진은 시내 한 극장에 걸린 퀴어 무비 예고 간판. (호주엔 우리나라 극장처럼 대형실사 영화 홍보판 없이 제목만 그냥 띨렁 걸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이 간판에는 불이..
블루마운틴 가는 길에 있는 작은 동물원에 들렀다. 규모는 작았지만, 호주에서만 사는 동물들을 모아놓은 이 동물원에는 코알라와 캥거루 등 널리 알려진 호주 동물들 외에도,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새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호주엔 새가 정말 많다. 앵무새들이 참새마냥 길거리에 돌아다니고 있을 정도니...) 위 사진의 새, 무슨 만화에 나오는 새처럼 귀여운 몸집이지만 눈빛이 넘 구슬프다. 역시 이름은 잘.... --;; 코알라와 함께. 코알라가 쥐고 있는게 코알라의 먹이인 유칼립투스 나무다. 이 나무엔 약간의 마약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이 나무 잎을 먹고 사는 코알라들은 하루에 거의 스무시간을 잠에 취해 산단다. 그렇게 몽롱한 기분으로 일생을 살면, 죽을 때 기분이 어떨까? 호주같이 따뜻한 나라에도 펭귄이 산단..
우리의 가이드 역할을 하시던 삼촌네 수퍼에 오늘 직원 한 명이 말없이 결근하는 사태 발생. 덕분에 삼촌 차를 빌려 직접 몰고 캔버라에 갈 수 있게 되었다. 랄랄라~ 호주는 차가 왼쪽으로 다니게 되어 있고, 깜박이 스위치와 와이퍼 스위치의 위치가 뒤바뀌어 있고, round about이라는 교차로 시스템도 독특하고, 암튼 처음에는 굉장히 진땀나는 운전이었다. 위의 사진은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고속도로에서 속력을 붙일 때의 득의양양한 모습. ...... 근데, 이제 보니 내 아래 턱이 좀 나왔잖아. 이런. 고속도로 휴게소. resting place라고 써있는 곳으로 들어갔더니 이런 곳이 나왔다. 당황스러라. ^^;; 물론 한국의 휴게소 마냥 식당도 있고 주유소도 있고 그런 곳도 있었지만, 이렇게 군데군데 초..
Bondi Beach 사진은 굉장히 평안해보이지만, 본다이 비치는 파도가 너무 세서 수영은 커녕 깊은 곳으로 걸어가는 것도 무척 힘들다. 그래서, 이곳을 비롯 동부해안에는 그 큰 파도를 벗삼아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무지 많다. 나도 사촌 동생의 보드를 빌려 양팔이 다 까지도록 서핑을 해대는 바람에 현장감이 살아 있는 사진은 아쉽게도 없다. 부서지는 파도와 함께 바닷가로 미끄러져 오는 장면을 하나 담았어야 하는건데. 쩝. Bondi Beach 2. 설정컷인데 표정이 영 떨떠름하네. --;; 삼촌네 수영장 이 날은 물의 날. 하루종일 바닷가에서 텀벙거리고 밤에 또 사촌동생을 따라 수영장에 입수. 밤에 하는 수영은 또 나름의 맛이 있더군.
Watson Bay 절벽 위에서. 고모의 표현에 의하면, 돌들이 인절미 쌓아놓은 것 같이 켜켜이 쌓여있다. 이런 걸 절리라고 하나? 암튼, 바다색이 감동이었음. Watson Bay 절벽 위에 핀 꽃. 흔해빠진 꽃 접사 따위는 하지 않겠다고 맘 먹었었으나, 작고 앙증맞은 자태와 색이 너무 고와서 한 컷. 시드니 아쿠아리움에서. 혹시 시드니에서 아쿠아리움을 들러야 겠다고 맘먹는 분이 있다면, 말리고 싶다. 좀 참고 한국에 들어와서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듯. 위의 사진은 물고기들과 함께 노닐고 있는 상어. 눈빛이 겁난다. 시드니 아쿠아리움에서 2. 울고 있는 가오리. ㅋ 시드니 Strath Field라는 동네에는 한인 가게들이 즐비하다. 고모가 한국으로 가져갈 선물들을 고르기 위해 들..
Port Stephen에서. 시원한 색의 바다와 한가로운 배들. 갈매기들. Port Stephen에서 2. 내가 돌았던 호주 동부 해안(시드니-캔버라-골드 코스트-브리즈번)에는, 서울에 비둘기가 있는 것마냥 시내에도 갈매기들이 떼로 돌아다닌다. 그 찍기 어렵다는 갈매기 컷. 눈부신 태양의 도움으로 하나 건짐! 돌고래를 기다리며 - Port Stephen은 유명한 돌고래 서식지란다. 배를 타고 나가 돌고래 떼들을 구경할 수 있다는 상품이 많이 개발되어 있었음. 돌고래를 기다리며 2 - 너무 귀여워서 몰래 한 장. 돌고래다! 먼 바다, 질주하는 배, 작렬하는 태양, 배를 뒤쫓는 돌고래 무리... 등을 상상했으나 본 것이라고는 고작 100m쯤 떨어진 근해에서 가끔 떠오르는 등지느러미가 다였음. --;; 돌고래..
Circular Quay에서 유람선을 타고 Sydney 시내까지 깊숙히 들어와 있는 바다를 돌다. 많은 이들이 말하듯 예상보다 실망스러운 오페라 하우스 보다는 시원한 강바람(바다바람)이 좋았음. 뒤로 보이는 다리는 Harbor Bridge. Harbor Bridge Climbing. 시드니 최고의 전망 포인트라는 Harbor Bridge 꼭대기를 향해 줄지어 올라가는 사람들. 너무 해보고 싶었으나, 너무 비싸서 포기. Cicular Quay 주변의 행위 예술가(?)들 중 한 명. 내가 보기엔, 예술가라기 보다는, 찌는듯한 더위에 두꺼운 옷을 입고, 두꺼운 분장을 하고 꼼짝없이 앉아 있어야만 하는 '노동자'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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