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2003.06.26.목) 어제는 못다 걸었던 담양까지의 5km 구간을 되돌아가서 순창까지 약 24km를 걸었다. 준비할 때, 6시간 정도 일반 성인이 힘들이지 않고 걸으면 24km 정도 걷는다는 얘기를 듣고 좀 방심했던 것 같다. 어제 24km, 장난이 아니었다. 발에는 물집이 잡히고, 잠깐만 다리를 쉬어도 금방 다리근육에 알이 배겨 다시 걷기가 엄청 힘들다. 오늘은 대강 19km(순창-강진)을 걸었을 뿐인데 어제의 여파로 걷기가 너무 어려웠다. 어제 밤에 여관에서 족욕*을 하고, 물집에 실을 꽂아놓고, 맨소래담을 바르고 수선을 떨었어도 결국 오늘 별 소용이 없었다. 다리가 왕 아팠다. (*족욕 : 일종의 간편 사우나로 뜨거운 물과 찬물을 각각 받아놓고 뜨거운 물에 3분, 찬물에 1분 정도 발을 ..
둘째날(2003.06.25.수) 9:30 기상. 된장찌개 식사 후 12:00 어제 그 지점(담양 5km 남겨놓은 곳) 도착. 버스와 히치를 섞어서 당도. 1:07 담양읍 입성 1:30 대나무 박물관서 휴식 2시 출발. 24번 국도. 순창으로. [처음으로 도경계를 넘다] [담양-순창간 구 24번 국도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터널 길] 24번 국도는 새로 4차선 도로가 뚫리는 바람에 학동마을을 거쳐서 가는 이 옛길은 차도 별로 없고 한적하니 더욱 걸을 맛 나는 길이 되었다. 잠시 자리 깔고 길가에 앉아 책이라도 보다 가심이. 7시 순창 입성 - 순창읍에 들어오기 전 고추장 마을은 잠시 둘러본 결과, 그냥 고추장 파는 집이 많은 동네였다. -.-;; 무언가 좀 더 알리고 개발할 것이 많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첫째날(2003.06.24.화) 도보여행 첫날. 12시 55분 광주행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망월동에서 시작. 내려오는 버스 안에서 XX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7월1일부터 출근하란다. 여행때문에 안된다고 했다. 황당해한다.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 수가 있냐는 반응이다. 일찍 좀 연락 줄 것이지, 하필 여행 출발하는 버스 안에 있을 때 전화를 줄게 뭐람. -.-;; 그래, 나 미쳤다 미쳤어. 원래 전화오면 그렇게 말하려고 했었는데, 왜이리 맘이 불안한지 모르겠다. '그래, 시원하게 잘 선택한거야. 니 인생 기껏해야 40년 남짓 남았다구. 훨씬 더 짧을 수도 있고. 작은 것에 연연해하지 말자구. 넌 훨씬 좋고 올바른 일에 쓰여지게 되어 있는 사람이다. 크게보면, 대견해할만한 대장정을 떠난거라구. 대장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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