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사람들에게서 평가를 들을 때, 대강 들어넘겨야 하는 말들이 있는가하면, 두고두고 새길 말이 있는 것 같다. 오늘의 평가는, 뼈 아팠다. 넌 그저 재미있는 극 하나만을 위해 똥오줌 못가리고 달려온 거야! 라며 뒤통수를 세게 후려 치는 느낌. 극을 보고 가장 위로 받아야 할 단 한 사람이 뭐 이 따위 글을 쓴거야!라며 멱살을 쥐는 느낌. 재미는 그런 게 아니야, 재민아. 누구를 위해, 무엇을 쓰고 있는가. 마음 한 구석에 크게 써붙여 놓고 매일 들여다 보아야 할 일. 오늘은, 양껏 죄책감에 시달리다 잠들어야겠다.
문득
2007. 6. 2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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