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나? 라는 질문이 떠오를 때 내가 보여왔던 사고패턴은 대략 아래의 세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는, 정말 왜 사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는거다. 뭐 정확히 말하면 왜 사는지를 생각한다기 보단, 어떻게 살아야, 무엇을 하며 살아야할지 등등을 생각하는 것에 가깝지만, 암튼, 정말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런저런 선택가능한 옵션들을 잔뜩 늘어놓고, 특정 옵션을 선택했을 때의 장단점과 비교우위에 대해 골똘히 생각에 빠져보는 것이다. 이 방법은 내 내면의 물음에 가장 충실한 사고방식이긴 하지만, 폐혜가 너무 크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이고, 가지지 못한 것이 가장 매혹적인 법, 자칫하면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방식에 대한 회의만을 증폭시키기 일수이기 때문이다. 그간 수차례 회사를 옮기고..
아... 증말..오랜만에 만나는 명문이다. ㅜㅜ 한겨레21. 김소희기자. "언니, 잠깐 쉬었다 가요"에 인용된 글. =. 한 남자 동기와 후배들을 같이 만날 일이 있었다. 그는 내가 자기 우상이던 선배와 연애하다 헤어진 뒤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다. 그날도 그랬다. 평범한 수다를 떨던 중 갑자기 나에게 “…좆까라, 씨발”이라고 말했다. 습관적으로 나온 욕설이 아니라 다분히 의도적으로 나를 모욕하기 위해 뱉은 욕설이었다. 그러고는 능글맞게 내 반응을 보았다. 난 잠깐 당황했지만 그런 욕을 듣고만 있을 만큼 착하지도 멍청하지도 않았다. “정말 미안하지만 말이야. 난 깔 좆이 없는데 어쩌지? 니 좆이나 까지.” 좌중은 박장대소했고 녀석의 얼굴색은 새파랗게 질려갔다. =. 할아버지 부장과 여자 과장, 그 외의..
네이버 블로그 메인에 갔다가 발견한 버스여행기. → 서울에서 부산까지 시내버스 타고가기 재기발랄하긴 하다만,좋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한비야의 책과 지도 한 장만 믿고 한 달 간이나 걸어보겠다고 무작정 나서던 나는이제 없어졌나봐. 그래도, 그 자유로움은 너무 그립다.찌는듯한 아스팔트 위에서 갑자기 불어오던 바람,그런 촉각적인 것들까지 떠올릴 수 있었어- 예전에 했던 도보여행기를 블로그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한지가 한참인데,아직 그 결심은 언제 발각될지 모르는(!) 내 계정에 잠자고 있다.빨리 내용들을 퍼다 담아야지. → 신재민 도보여행기, 2003 여름
셔플로 낙찰.정말 피를 말리는(!) 몇 일 간의 고민끝에 결정.U10의 동영상, 텍스트 리더 기능의 유혹을 뿌리치느라 너무 힘들었음. ^^ 아래는 내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글.mp3는 당연히 디지털이지만,디지털을 피할 수 없다면 가장 아나로그틱한 느낌을 주는 기기를 선택하자는...결국은 느낌과 감정의 문제니까. 음악은. (사실은, 제일 싸게 막는다는 문제의식이 주효했음 --;;) =================================================================== 디지털 음은 디지털 피로를 부른다 LP와 CD의 소리 파형을 비교해 보면, LP는 끊어짐이 없는 완벽한 사인파(sine)로서 자연 본래의 음을 그대로 기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CD는 원래의 ..
U10: 20만원http://www.gmarket.co.kr/challenge/neo_goods/goods.asp?goodscode=103366370&pos_shop_cd=SH&pos_class_cd=111111111&pos_class_kind=T&keyword_order=u10 돌아다니면서 무슨 동영상이람. 그러다 책은 커녕 신문도 못볼라-라고 생각했었는데, 자꾸 흔들리는 중 Shuffle: 7만4천원http://www.gmarket.co.kr/challenge/neo_goods/goods.asp?goodscode=105457671&pos_shop_cd=SH&pos_class_cd=111111111&pos_class_kind=T&keyword_order=shuffle 제일 싸고 심플하지만주위에서 백이면..
잘 찾아지지도 않는 '좋아하는 일'을 목매고 기다리는 것 보다는,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기로' 맘먹었다.이런 심경의 변화때문인지, 새 사무실이 좋아서인지는 모르겠으나,요즘의 상태는 대략 좋다.그저 막연한 희망사항이 아니라,구체적인 의욕이 샘솟는 기분이다.이러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게 될거라고 기대한다. 역시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은, 본질이 아니라 테크닉이다- 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고 마는... --;; (노동일기를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근데, 대부분의 글이 회사 사정 상 비공개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와 함께,비공개로 해놔도 네이버 직원들은 다 볼 수 있다는 소문을 들어서살짝. 고민이네. 미국 갔다 온 사진도 올려얄틴디.요새 집에가면 다운받아놓은 드라마 소화하느라 너무..
'기획'하고 창조해야 하는 업무를 가진 사람이 되었지만, 정작 나 자신의 생활과, 나아가서는 삶에 대해 내가 가진 통제권이라고는 지렁이 눈꼽만큼도 안되는 것 같다. 자기통제권 쟁취하기! 아무래도 이 말이 올해 내 키워드가 되어야 할듯. 아래의 정혜신의 글을 읽고, 너무나 깊이 공감이 되서 눈물이 날뻔했다. ㅜㅜ 자기통제권 며칠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평가를 받던 청와대 대변인이 교체됐다. 치통, 복통 등 건강상의 이유로 8개월 만에 대변인직을 사임한다는 대목이 눈길을 잡아끈다. 대통령의 전폭적 신뢰를 받던 그의 전임자도 건강상의 이유로 1년여 만에 대변인직을 자진 사임했다는 사실에 생각이 미치면 직업적 호기심마저 발동한다. 고강도의 스트레스가 신체에 깊은 내상을 유발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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