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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이틀의 연가, 주말을 합쳐 4일의 휴가가 시작됩니다. 친구들과 제주도에 가기로 했어요. 즐겁고 충만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휴가의 백미는 휴가가 시작되기 전날 밤 아닐까요. 오늘은 퇴근도 좀 늦었고, 팀장님이 좀 얄밉기도, 답답하기도 한... 참 긴 하루였답니다. 잡에 오자마자 맥주 두 캔을 까고, 팬트리를 뒤져 백년 전에 선물 받은 술까지 개봉해 베란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역시 술이 명약. 좁아터진 베란다가 이렇게 아기자기해 보일수가, 창을 타고 들어오는 공기가 이렇게 시원할 수가, 그 너머 비 그친 풍경이 이렇게 상쾌해 보일 수가 없습니다. 배경으로 깔아둔 음악도 이리 좋을 수가 없구요. 광주학살의 원흉 전두환이라도 다,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은 밤입니다..
사람을 믿는다는 것은 그 믿음이 배신 당했을 때 바보가 되어버리고 마는 자신의 그 남루함까지 기꺼이 견뎌내는 용기이다. 괜시리 앞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보고, 배신에 대비해 스스로 단도리를 하는 얕은 수를 쓰는 자에게는, 배신의 상처가 깊지 않을진 몰라도 믿음의 깊이 역시 얕을 수밖에 없다. 말그대로 만의 하나 겪을지도 모르는 배신의 상처가 두려워 평생 그 어떤 것에도 깊은 믿음 한 번 바쳐보지 못한 자는 얼마나 측은한가. 기회비용이 클수록 얻는 것도 커지는 법. 괜히 젠 체 하지 말고, 믿을지어다. - 몇 시간 전, 쿨하기만 했을뿐 마음을 전하지 못해 공허했던 카톡 대화를 안타까워 하며.. 반성이 축적되면 행동도 바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 무슨무슨 식당에 가서 무엇무엇을 먹었어요 맛있었어요- 어제 테레비에서 무슨 프로그램에서 누가 이런 얘길 했었는데, 너무 웃겼죠- 어디 놀러가서 이런 사진을 찍었어요- 졸려요- 힘들어요- 따위의, 실없는 얘기들을 비웃어 왔어요. 그런데 문득, 난 그런 건 안해,가 아니라, 그런 것도 못해,임을 깨달았죠. 나도 무슨무슨 식당에 가서 무엇무엇을 먹으면 맛있다고 생각해요.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죠. 테레비에서 무슨 프로그램들을 보며 낄낄대기도 하고요. 술 처먹고 다니느라 놀러는 자주 가지도 못하고요. 졸리고, 힘들어요. 근데,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야- 하고 그냥 넘겨버리는거죠. 요새, 왜, 그럴 듯한 아웃풋이 나오지 않을까 참 많이 고민해요. 물론 이게 다는 아니겠지만, 졸리고 힘들고 맛있고 웃긴,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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