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무슨 재미냐?"(공격) "난 뭐 혼자 살아도 재미만 있더만. 요샌 옛날 같지 않아서 재밌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방어) "그래도 자식 새끼 낳아서 키우는게 재미지..."(설득) "엄만 나 낳아서 재밌었수?"(반신반의) "그럼... 너랑 니 누나 키우는 재미에 살았지."(갑자기 회고) "피....이..."(무너짐) 늘, 언제나, 어떤 얘기로 시작하건, 요새 엄마와의 대화는 나으 결혼얘기로 결론을 맺곤 한다. '선'이라든가, '결혼'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순간, 난 오토 철벽방어 모드로 돌입하고, 엄마가 무슨 얘기를 하더라도 있는 힘을 다해 그 얘길 퉁겨 내느라, 엄마와 나의 대화는 항상 피비린내 나는 전장터와도 같이 종결되었다. (뭐, 딱히 요새만 그랬던 건 아니지만) 그런데, 오늘 엄마의 ..
▩ ISTP 백과사전형 ▩조용하고 과묵하고 절제된 호기심으로 인생을 관찰하며 상황을 파악하는 민감성과 도구를 다루는 뛰어난 능력이 있다. 말이 없으며, 객관적으로 인생을 관찰하는 형이다.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발휘하지 않으며, 일과 관계되지 않는 이상 어떤 상황이나 인간 관계에 직접 뛰어들지 않는다. 가능한 에너지 소비를 하지 않으려 하며, 사람에 따라 사실적 자료를 정리, 조직하길 좋아하며 기계를 만지거나 인과 관계나 객관적 원리에 관심이 많다. 연장, 도구, 기계를 다루는데 뛰어나며 사실들을 조직화하는 재능이 많으므로 법률, 경제, 마케팅, 판매, 통계 분야에 능력을 발휘한다. 민첩하게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있다. 느낌이나 감정, 타인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워한다. ▒ 일반적인 특성 ▒ 소비성..
인간이란 때론 참으로 아름다운 존재란 생각이 아주 가끔은 들기도 하지만, 요새같아선 정말. 인간은, 음.... 자기 아집에 갇혀있고, 그러면서도 그게 합리적이고 절대적이라 믿는 구제불능의 존재이며, 결국엔 끔찍할 정도로 이기적이면서도 자기가 이기적이라는 것조차 인정하지 않는 철면피인데다가, 진화의 최정점에 서있다고 자부하면서도 감정적으로, 지능적으로, 육체적으로 불완전한 반병신이고, 그나마 기본적인 기능인 울고웃고기뻐하고슬퍼하고분노하는 것조차 제대로 해나가고 있지 못한, 미개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평소 난, 인간에 대한 어떤 허망한 기대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도 감정의 낭비를 하지 않을 인간이라 자신해왔지만... ....... (이 글은 특정인을 겨냥하지 않으면서도 나를 포함한 모든 ..
남한 일주여행 완독하기 콩나물 키워먹기 낯선 이와 정들기 ..... 드뎌 김형경 작가의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 오늘의 문자 내용.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콩나물 키워먹기 정도? 사실, 가장 흥미로와 보이는 건 '낯선 이와 정들기'이지만, 나랑 정이 들고 싶어 하는 낯선 이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대략 난감. --;; 남한 일주여행은 대략 비슷하게나마 해봤고, 완독하기는, 스물한권짜리 책을 대체 7일만에 어케 완독할 수 있을지.... 식음을 전폐하고 책만 읽는다면 모를까.. --;; 암튼, 콩나물 기르기로 선택. 오늘 저녁 퇴근길에 콩을 사다 도전해봐야겠음. 다음 주 월요일에는 내가 기른 콩으로 콩나물밥을 해먹어야 겠어- 1. 깡통이나 우유팩. 이것을 담아둘 통 그리고 하루동안 불린 콩나물 콩을 준비한..
얼마전 한 후배와 그녀의 선배(나에겐 둘다 후배지만) 사이에 오고 간 문자. "너 요새 연애한다며?" "네 언니. 저 이제 진정한 사랑을 찾은 것 같아요." (헉!)"좋겠다~~ 부러워!^^" "네, 너무 좋아요. ^^ 삶의 근원을 찾은 느낌이랄까?" (허거걱!)"ㅋㅋ 추카추카~~~" "고마워요, 언니. 열심히 살께요~~" (꽈당) - 강조는 필자 '진정한 사랑'이니, '삶의 근원'이니 하는 말들에 대해, 그래도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런 게 정말 있을까? 라는 의문 정도는 가져주었던 거 같은데, 어제는, 그냥... 풉- 하는 웃음만 튀어나올 뿐이었다. 아, 물론 그들의 사랑을 비웃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다. 그냥, 다만... 한 번도 진정한 사랑이 뭔지 느껴보지도 못하고, 삶의 근원 따위는 감히..
슬픔을 가진 사람에게 질투를 느낀다는 말이 좀 안됐긴 하지만- 그물망 사이를 빠져나가는 바람 같은, 이라든가 햇살이 등 위를 뒤덮는 것 같은, 이라든가 때로는 선홍빛이고 때로는 노란빛 같은, 이라든가 하는 등의 다양한 빛깔의 슬픔을 가진, 아니 느껴보았다는 그녀에게 질투심이 일었다. 내가 가졌던 감정의 색깔이라고는 고작...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나, 그런 고작,이라고 밖에 말하지 못할 어줍지 않은 감정들이 하나하나 되살아 나고 그 골들을 살살 어루만져 주는 듯한 그녀의 소설은, 단연 압권이었다. 잔뜩 구겨져 있던 쿠킹호일 덩어리가 아주 조금씩 주름을 펴고 반짝이는 속내를 드러내는 듯한 느낌이랄까. ㅋ 간만의 걸작을 소개해준 한겨레신문과 음맨에게 감사의 인사를. 못다 읽은 김형경의 책들을 한꺼번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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