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읽고 있는 책. 시종일관 끔직하고, 불안하다. 가장 두려운 것은 한달에 백만원이 안되는 살인적인 저임금도 아니고, 일상화된 해고에 대한 불안함도 아니고, 약자에게 가해지는 노골적인 폭력도 아니고, - 써놓고 나니 무섭긴 하네. 암튼, 가장 두려운 건, 당신을 밟아야 내가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는 극한 경쟁의 전면화, 이걸 위해 서로가 서로의 감시망이 되어가는 살벌함, 자본의 공세와 유혹에 취약해진 개인들, 그러면서도 이것이 어디서 기인하는 줄 모르는 무지, 엉뚱한 곳으로 향하는 적대/분노. '참여'정부는 '신자유주의 좌파'라는, 들으면 화만 나는 말로 사람들을 기만하고, 노동부는 정부의 눈치를 보고, 정규직 노동자들은 자신의 밥그릇이 날아갈까 걱정하고, '3자'들은, 가만히 있을거면 욕이나 말지,..
스킨을 바꿨다. 새 스킨은, 글자가 좀 티미한 것 같기도 하지만, 사진이 무지 잘 보이는 것 같다. 여름 여행 이후 잠들어 있는 디카를 깨워 사진찍으러 돌아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젠 희정이 아이를 보러 다녀왔다. 아이는 너무 귀엽고 신기했고, 어렵게 아이를 낳은 희정이는 불과 몇 일만에 쑤욱 어른이 되어 버린 느낌이 들었다. 마음을 다해 축하해 주어야겠지만, 웬지 아이를 키운다는 것. 고 조막만한 생명체를 어느 세월에 키워 인간을 만드나, 걱정부터 앞서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었다. 조카 둘을 완전 씩씩하게 키워낸 우리 누나, 생각이, 잠깐 났다. 끊임없이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 인류의 맥을 잇고 있는 눈물겨운 인간들의 투쟁-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지만, 또 그만큼의 경외심도... 오늘부터는, 한달에..
- 옛날에 비슷한 제목의 영화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나, 그 와는 전혀 상관없는 영화인 것 같았음. - 'The Rules of Attraction이라는 제목을 왜 '뒤로 가는 남과 여'라고 번역했을까, 궁금했었는데, 영화의 도입부에 파티(The End of the World Party!) 장면에서 각 등장인물들이 '동시에' 겪는 에피소드들을 '시간 순으로' 보여주기 위해 필름을 거꾸로 돌리는 기법을 사용. 무척 정신없었으나, 꽤 신선했음. 겨울에 열린 그 파티 이후, 다시 여름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얘기를 시작하는 장면에서도 필름을 거꾸로 돌려 눈이 하늘로 올라가고, 낙엽이 다시 나무에 붙어 녹색이 되고... 하는 장면들이 꽤 인상적이었음. CG 였을까? 그냥 찍은 걸 진짜로 거꾸로 돌렸다면 인내심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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