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일주여행 완독하기 콩나물 키워먹기 낯선 이와 정들기 ..... 드뎌 김형경 작가의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 오늘의 문자 내용.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콩나물 키워먹기 정도? 사실, 가장 흥미로와 보이는 건 '낯선 이와 정들기'이지만, 나랑 정이 들고 싶어 하는 낯선 이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대략 난감. --;; 남한 일주여행은 대략 비슷하게나마 해봤고, 완독하기는, 스물한권짜리 책을 대체 7일만에 어케 완독할 수 있을지.... 식음을 전폐하고 책만 읽는다면 모를까.. --;; 암튼, 콩나물 기르기로 선택. 오늘 저녁 퇴근길에 콩을 사다 도전해봐야겠음. 다음 주 월요일에는 내가 기른 콩으로 콩나물밥을 해먹어야 겠어- 1. 깡통이나 우유팩. 이것을 담아둘 통 그리고 하루동안 불린 콩나물 콩을 준비한..
얼마전 한 후배와 그녀의 선배(나에겐 둘다 후배지만) 사이에 오고 간 문자. "너 요새 연애한다며?" "네 언니. 저 이제 진정한 사랑을 찾은 것 같아요." (헉!)"좋겠다~~ 부러워!^^" "네, 너무 좋아요. ^^ 삶의 근원을 찾은 느낌이랄까?" (허거걱!)"ㅋㅋ 추카추카~~~" "고마워요, 언니. 열심히 살께요~~" (꽈당) - 강조는 필자 '진정한 사랑'이니, '삶의 근원'이니 하는 말들에 대해, 그래도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런 게 정말 있을까? 라는 의문 정도는 가져주었던 거 같은데, 어제는, 그냥... 풉- 하는 웃음만 튀어나올 뿐이었다. 아, 물론 그들의 사랑을 비웃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다. 그냥, 다만... 한 번도 진정한 사랑이 뭔지 느껴보지도 못하고, 삶의 근원 따위는 감히..
슬픔을 가진 사람에게 질투를 느낀다는 말이 좀 안됐긴 하지만- 그물망 사이를 빠져나가는 바람 같은, 이라든가 햇살이 등 위를 뒤덮는 것 같은, 이라든가 때로는 선홍빛이고 때로는 노란빛 같은, 이라든가 하는 등의 다양한 빛깔의 슬픔을 가진, 아니 느껴보았다는 그녀에게 질투심이 일었다. 내가 가졌던 감정의 색깔이라고는 고작...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나, 그런 고작,이라고 밖에 말하지 못할 어줍지 않은 감정들이 하나하나 되살아 나고 그 골들을 살살 어루만져 주는 듯한 그녀의 소설은, 단연 압권이었다. 잔뜩 구겨져 있던 쿠킹호일 덩어리가 아주 조금씩 주름을 펴고 반짝이는 속내를 드러내는 듯한 느낌이랄까. ㅋ 간만의 걸작을 소개해준 한겨레신문과 음맨에게 감사의 인사를. 못다 읽은 김형경의 책들을 한꺼번에 주..
크리스마스 이브에 봤던 '메리 크리스마스'란 영화에 대해 몇 마디 남겨놔야겠다, 생각만 뻗치다가 결국 해를 넘기고 말았다. 시종일관 유쾌하게, 시큰하게, 따뜻하고 안타깝게 볼 수 있었던 올해, 아니, 작년의 역작. 영화를 보기 전 양중형을 잠깐 만나 '전쟁'과 '국가'와 '예비군훈련'에 대한 생각을 잠깐 나누고 본 영화라 그런지 더더욱 여러가지 울림이 있었던 영화. 영화를 보고 난 후 정민, 기종 등등을 불러 시인통신에서 보내던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도 아주 평화로웠다. '모든' 전쟁과 '모든' 국가권력의 무용성에 대해 설파하던 날 두고, 함께 영화를 본 효팔은, 너무 '이상적'이고 '현실과 괴리'하고 있단다. 도무지 현실과 부딪치는 일 없이 벌써 1년 반 넘게를 보내고 있으니 그럴 법도 하다,고 생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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